다시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영어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꽤 많은 글을 올렸던 것 같다. 얼마전부터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다. 다운보팅 때문이다. 다운보팅의 대상이 되어 버리면서 갑자기 의욕이 떨어졌다. 억지로라도 해보려고 했지만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시작하려 했으나 앞으로 영어로 포스팅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원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해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한국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돋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계속하라고 하지만 웬지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김이 샜다고나 할까?

그래도 여행이 취지인지라 그동안 다니고 구경했던 곳들을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 한글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외국어로 글을 쓰자면 당연히 자연스러울수가 없다. 여행기라는 것이 생각과 느낌을 적는 것인데 나의 영어 작문이라고 해야 중학교 2학년 수준정도에 불과하니 보는 사람은 한심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묘해서 한동안 여행을 다녔던 곳에 대한 기억이 점점 사라져간다. 게다가 일전에 사고로 그동안 여행다니면서 찍어 두었던 사진을 모두 날려버렸다. 스팀잇에 박재한 것이 있어서 그나마 과거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한다.

시간이 좀 나서 불교 예술과 건축에 대한 책들을 조금씩 읽어보니 내가 그동안 썼던 글들이 얼마나 엉터리같았는지도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식은 부족했더라도 그곳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다시 여행을 하면서 느낌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번 겨울에는 책을 한권 출판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자주 다닐 수는 없을 듯하다. 그러나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 내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것들을 조금씩 정리해보고자 한다. 조선일보에서 칼럼을 쓰고 있는 조용헌 박사의 사찰기행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역학이나 풍수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내 느낌을 정리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스팀잇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곳이다. 지금 가격이 떨어져서 모두 의기가 소침한 듯 하다. 그러나 이렇게 여기저기 구애받지 않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은 듯하다.

다운보팅이니 뭐니 시끄럽지만 그래도 그것이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해보면 그리 실망할 것은 아닌 듯하다. 오랫동안 스팀잇에서 활동을 해왔다. 개인별로 조금씩 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점점 소통보다는 내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공부와 생각을 정리하는 곳이 되어가는 듯하다.

스팀잇이라는 것이 뭐라고 하나로 그 특성을 규정하기 어렵지 않은가 한다. 각자 자기기 어떻게 스팀잇을 만들어 가는가에 따라 그 영역이 확대되는 것 같다. 이런 확장성이 스팀잇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너무 스팀 가격에 집중하면 스팀의 기능과 역할에 소홀해지기 쉽다.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에서도 글을 쓰고 뭔가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스팀잇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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